"사실 오래전부터 카페 이름을 '날 것'이라는 뜻의 raw와 '그대로'라는 단어를 합쳐 'raw 그대로'라고 하려고 했는데, 주위에서 별로라고 해서 페로어페로라고 하게 됐어요. 대신 메뉴 이름을 '당근 사과 그대로' , '블루베리 파인애플 그대로'라고 지어서 제가 애착 가지던 '그대로'라는 단어를 결국 넣었죠."

페로어페로 이샛별(27) 대표는 이 카페를 열기 위해 약 1년의 준비기간을 거쳤다. 어릴 적부터 장사가 꿈이라 학교 축제 때는 음료수, 월드컵 때는 응원도구를 팔았고 직접 천막과 바퀴를 달아 만든 포장마차에서 바나나 호떡을 팔다가 방송 출연 제의까지 받았다고.

그러다가 카페를 차리기 위해 여러 카페에서 일을 배우다가 어느 카페에서 '진심을 다하면 통한다'는 마인드를 배우고 지금의 페로어페로를 완성하게 됐다고 한다.

"그 카페가 소규모에다가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곳이었어요. 처음에는 하루 매상이 20만 원이었는데, 몇 달 만에 100만 원으로 훌쩍 뛰었대요. '한 잔에도 진심을 다하라'는 마인드로 좋은 재료를 썼는데 결국 진심이 통한거죠."

그렇게 진심을 다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만든 페로어페로의 메뉴는 이름처럼 본연 그대로다. 페로어페로의 대표 메뉴인 착즙주스는 총 5가지로, 물 한 방울 들어가지 않고 오로지 과일로만 이뤄져 있다. 착즙주스는 과일을 갈지 않고 지그시 짜내어 영양분을 파괴하지 않고, 소화시간도 15분가량으로 풍부한 영양분이 온전하고, 빠르게 몸 속으로 흡수돼 최근 웰빙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 페로어페로의 아메리카노는 쉐이킹을 해서 풍부한 거품을 만들어 부드러운 맛을 더한다. 이 또한 '한 잔이라도 정성을 다하자'는 취지에서 얼음물에 샷만 추가하면 끝나는 아메리카노를 서른 번정도 흔들어 손님에게 내어 놓는 것이다.

그 외에도 이 대표는 매일 다양한 과일을 손질해 기계로 70℃에서 14시간 동안 말리고, 특별한 요거트 종균을 얻어와 매일 수제 요거트를 만든다. 또 연예인들이 마시면서 유명해진 해독주스를 만들기 위해 토마토와 브로콜리, 양파 등을 삶고 바나나와 사과 등을 넣는 번거로운 작업을 직접 한다.

그뿐만 아니다. 손님에게 좀 더 건강하고 맛있는 디저트를 제공하기 위해 플레인 케이크와 하와이안 토스트의 레시피를 만들어 제작하고 있다. 휘핑크림마저 직접 생크림을 쳐서 만들고 있다니 하루에 잠은 언제 자나 싶을 정도.

"좋은 재료, 비싼 재료를 쓰고 토스트 하나에도 많은 정성이 들어가서 다른 카페보다 손이 많이 가지만, 그래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합니다. 제가 만족하는 만큼 손님도 만족하는 카페가 됐으면 좋겠어요."

아르바이트생인 김영학 씨도 이 대표의 마인드에 따라 일하다 보니 다른 카페보다 손이 많이 갈 수 밖에 없다고 털어 놓으면서도, 여타 카페와는 차별화된 곳에서 일한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웃어보였다. 아르바이트생 조차 반해버리게 만든 이 대표의 카페 철학은 무엇일까?

"손님이 제 카페에 와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을 먹으려면 우리 카페에 찾아와야만 하게 끔요. 아직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이유 있는 발걸음을 해주시는 손님이 조금씩 생기고 있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오늘보다 내일 더 진심으로 다가가겠습니다."

페로어페로

위치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2동 126-2
전화번호 055-299-6264
영업시간 am10:30~pm11:00